3월 22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 399회에서는 배우 황동주가 출연해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온 이영자(이유미)에 대한 진심을 조심스레 꺼내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20년을 품은 짝사랑의 고백
황동주는 방송 초반, “유미 씨를 만나러 왔다”고 이영자의 본명을 직접 언급하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는데요. 알고 보니 그는 20년 넘게 이영자를 마음속에 품어온 조용한 짝사랑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최근 KBS '오래된 만남 추구(오만추)'에서 이영자와 함께 출연하며 뜻밖의 러브라인이 형성되었고,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관계에 자연스레 눈길을 모으고 있죠.
화이트데이를 맞아 황동주는 이영자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어요. 다름 아닌 공진단이었죠. 이영자는 “내 나이에 딱 맞는 선물을 주셨다”며 감동했고, 황동주는 “건강하셔야 오래오래 만나죠”라는 말로 따뜻한 진심을 전했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진중한 마음이 느껴졌던 순간이었어요.
팬심에서 이성의 감정으로
황동주는 과거 예능 출연을 망설였던 이유도 털어놓았습니다. “혼자만 좋아하는데 괜히 불편하게 만들까 봐...”라며 한껏 조심스러워하던 그 마음. 하지만 이영자를 향한 감정은 팬심을 넘어, 지금은 이성적인 호감이 훨씬 크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어요. 예능 ‘안녕하세요’ 출연 당시, 매니저를 통해 안경을 핑계로 이영자의 연락처를 알아보려 했던 에피소드도 처음 공개되었는데요. 이영자는 그제야 알게 된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쾌한 농담 속 진심 한 스푼
이날 방송에서는 이영자의 일상과 더불어 영화 ‘로비’ 팀과의 만남도 그려졌는데요. 솥밥을 준비하던 이영자에게 홍현희는 “형부는 얼마나 좋을까”라는 농담을 던졌고, 황동주는 기다렸다는 듯 “제가 밥 잘 합니다”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죠.
황동주의 집이 공개된 장면도 인상 깊었어요. 정갈하게 정리된 공간 곳곳에 귀여운 돼지 소품이 놓여 있었고, 이영자가 “나 닮았네~”라고 장난치자 황동주는 “어디다 비교하시냐”며 정색 아닌 정색으로 웃음을 안겼죠. 이런 가벼운 농담 속에서도 두 사람의 관계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마음은 조심스레, 한 걸음씩
황동주는 이영자를 위해 직접 갈비찜을 배우기도 했고, 매일 꾸준히 운동하고 살림에도 정성을 쏟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살뜰한 일상을 공유했습니다. 이영자는 “시집 잘 가겠네~”라고 웃으며 말했고, 황동주는 “제가 안 사람입니다”라고 답했지요. 이런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 서로를 향한 따뜻한 호감이 묻어났습니다.
하지만 이영자는 한 가지 서운했던 일을 솔직히 털어놓았어요. 손을 잡았다가 먼저 놓았던 순간,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생선을 싫다고 한 황동주의 말이 살짝 마음에 걸렸다고요. 이에 황동주는 “길을 몰라서 운전 중 놓았던 거고, 생선은 비린 걸 못 먹어서 그렇다”며 조심스럽게 해명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천천히 그려졌죠.
황동주는 마지막까지도 신중한 태도를 잃지 않았습니다. “들뜬 마음에 앞만 보고 달렸는데, 지금은 누나의 속도를 볼 수 없는 것 같다”며 한걸음 물러선 듯한 고백을 전했죠. 그러면서도 “부담되지 않게, 조금 빠르지만 편안한 걸음으로 다가가겠다”는 진심을 담은 말도 함께 전했어요.
마지막엔 직접 고른 초콜릿 선물을 이영자에게 건네며 조용한 감동을 더했습니다.
사람 마음은 흘러가는 대로
이영자는 “죽어있던 연애 세포를 깨워줘서 고맙다”고 하면서도 “만약 동주 씨가 나중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대중이 나를 배신자로 볼까 봐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참 이영자다운 솔직한 마음이었지요.
이에 황동주는 “저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순 없지만, 누나가 상처받을까 봐 더 걱정된다”며 한 사람으로서의 성숙한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였어요. “이건 제 마음이고, 누나의 마음은 다를 수 있어요. 그 간극 때문에 누나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무리
이번 전참시 399회는 한 편의 잔잔한 로맨스 드라마 같았어요. 서로를 향한 마음이 느리지만 분명하게 전해졌고, 오랜 시간 품었던 감정이 마침내 현실로 스며드는 순간들이었죠. 아무래도 두 사람 모두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시작하기엔 조심스러운 나이라 황동주와 이영자의 인연이 어디로 향할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이 보여준 따뜻한 배려와 진심은 그 자체로 충분히 감동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조금 더 가까워지고, 더 편안해지길 바라며 응원의 마음을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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